
신약 개발이나 바이오 연구에서 가장 많은 시간이 걸리는 구간 중 하나는 초반 작업이다. 연구자가 수많은 논문과 데이터를 직접 읽고 분석해 실험 가설을 세우는 데만 수개월에서 수년이 소요된다.
이 같은 연구 초기 단계를 인공지능(AI) 에이전트에게 맡겨 연구 효율을 높이려는 시도가 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AI 기반 바이오 연구개발 스타트업 바이오넥서스가 베이스벤처스와 SMB투자파트너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투자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에 확보한 자금은 AI 기반 바이오데이터 분석 기술 고도화와 연구개발 인력 강화, 국내외 사업 확장에 투입된다.
바이오넥서스는 과학자의 연구 사고 과정을 구조화한 코어 엔진 ‘NexusScience’를 자체 개발했다. 이를 기반으로 맞춤형 연구 검색 도구인 ‘NexusRAG’, 멀티에이전트 공동연구 플랫폼 ‘Nexus Co-Scientist’, 약물 및 타깃 분석 플랫폼 ‘NexusDrugLab’ 등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핵심은 멀티에이전트 구조를 갖춘 ‘Nexus Co-Scientist’다. 50만 건이 넘는 논문과 오믹스(Omics) 데이터를 학습한 AI 에이전트들이 정보 검색부터 가설 생성, 검토, 평가, 진화까지 역할을 나누어 수행한다. 연구자가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검증하는 과정 전반을 AI가 보조하는 셈이다.
창업자인 김태형 대표는 바이오 빅데이터 분석 분야에서만 20년 가깝게 현장을 지켜온 전문가다. 과거 테라젠바이오 본부장 시절 한국인 첫 유전체 지도와 고래 유전체 지도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유전체와 데이터 레이크 구축에 강점을 가졌다.
실제 시장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외연도 빠르게 넓히는 중이다. 바이오넥서스는 창업 이후 30건 이상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레퍼런스를 쌓았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국가영장류센터, 한국해양과학기술원, AI역노화연구원 등 국내 15개 연구기관 및 기업과 공동연구 네트워크를 구축해 현장 데이터를 다루고 있다.
다만 AI 신약개발 및 데이터 분석 플랫폼 시장은 알고리즘의 우수성 못지않게 실제 연구 현장에서 입증되는 검증 신뢰성이 성패를 가른다. 실증 데이터 확보와 기존 연구진과의 시스템 연동이 향후 과제로 꼽힌다.
바이오넥서스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국내외 바이오 연구기관 및 제약·바이오 기업과의 협력 기회를 확대하고, 플랫폼 내 AI 에이전트의 검증 정확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