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 대규모 창업 지원 인프라가 들어섰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2일 ‘스타트업벤처 캠퍼스 서울(SVC Seoul)’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이번에 문을 연 공간은 지하 2층부터 지상 12층 건물로 연면적은 1만 3275㎡ 규모다. 홍대 특유의 문화적 역동성과 접근성을 살려 초기 인프라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유망 스타트업의 글로벌 전초기지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건물 내부에는 개별 기업 입주 공간 외에도 대규모 네트워킹 라운지, 전시 및 행사 시설이 들어찼다.
현장에는 이미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둥지를 틀었다. 개소와 동시에 스타트업 43개사가 입주를 마쳤고 이들과 협업할 대기업 8개사, 재무적 지원을 맡을 투자사 7개사도 함께 입주했다. 중기부는 향후 입주 및 멤버십 활용 기업을 포함해 총 200여 개 스타트업이 이곳을 상시 이용할 수 있도록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운영 방식은 단순 공간 대여에 그치지 않는다. 해외 투자자들을 초청하는 글로벌 IR 프로그램과 대기업의 유통·기술망을 타는 오픈이노베이션, 실제 시장에서 기술을 검증하는 실증 연계 프로그램을 묶어 스케일업 거점으로 굴린다. 홍대 상권의 특성을 고려해 AI 기술을 접목한 뷰티테크나 글로벌 콘텐츠 분야 창업기업을 집중 배치한 점도 눈에 띈다.
그동안 강남 테헤란로나 성수동 일대에 스타트업 지원 시설이 몰려 있었다면 이번 캠퍼스 조성으로 강북권에도 확실한 기술 창업 축이 형성될지 주목된다. 인근 신촌 대학가의 인재 풀과 홍대의 글로벌 인프라가 결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중기부 관계자는 "단순히 사무실을 나눠주는 사업이 아니라 글로벌 자본과 대기업 인프라가 이 공간 안에서 스타트업과 매일 부딪히며 성장하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입주 기업들이 해외 시장으로 빠르게 뻗어나갈 수 있도록 후속 프로그램을 촘촘히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