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 현장에서 근로자 작업 자세를 객관적인 데이터로 다루려는 시도가 늘어나는 가운데, 센서 장착 없이 카메라 영상만으로 신체 부담을 추적하는 기술이 공개된다.
AI 및 컴퓨터 비전 전문기업 비솔이 오는 10월 14일부터 16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리는 ‘2026 한국건설·안전박람회’에 참가해 AI 기반 3D 작업자세 분석 및 모션평가 솔루션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솔루션은 현장에 설치된 여러 대의 카메라와 비솔의 AI 마커리스 모션캡처 기술을 결합한 시스템이다. 기존에는 근로자 몸에 센서를 달거나 특수 마커를 부착해야만 신체 움직임을 상세히 측정할 수 있었지만, 해당 솔루션은 별도 장비 착용 없이 작업자의 주요 관절과 신체 움직임을 실시간 인식한다. 근로자가 평소 작업하는 동선과 자세를 그대로 유지한 채 데이터를 뽑아낼 수 있는 이유다.
현장에서 사고 위험이나 근골격계 부담이 큰 중량물 취급 공정을 중심으로 정밀 분석이 이뤄진다. 허리와 몸통이 굽혀지는 각도부터 무릎 활용도, 몸통의 비틀림이나 기울어짐, 어깨와 골반의 좌우 불균형 상태, 급격한 자세 변화 패턴 등을 다각도로 측정한 뒤 3D 스켈레톤과 관절별 상태, 자세평가 점수 형태로 화면에 즉시 시각화한다.
박람회 현장에서는 근골격계질환 예방 체조를 직접 따라 해보는 체험형 공간도 마련된다. 작업자가 화면 속 표준 체조 동작을 취하면 AI가 주요 관절 위치와 각도를 실시간 계산해 표준 자세와의 일치도, 관절 가동범위, 좌우 대칭성, 동작 순서, 유지시간 등을 평가해 준다.
안전관리자 입장에서는 단순히 근로자의 교육 참석 여부만 서류로 남기는 수준에서 벗어나, 동작의 정확도와 개인별 개선 추이를 정량화된 데이터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건설현장을 비롯해 제조공장, 물류센터, 안전교육장, 근로자 건강관리 프로그램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이 가능하다. 작업 투입 전 안전교육이나 작업환경 개선 전후의 실질적 효과를 검증하는 도구로 쓰는 식이다.
작업별, 개인별로 쌓인 모션 데이터는 현장에 반복적으로 존재하는 위험 요소나 특정 작업자의 불량한 작업 습관을 집어내는 근거로 쓰인다. 다만 회사는 이 솔루션이 의료적 질환 진단이나 법정 유해요인조사를 직접 대체하는 목적이 아니라, 작업 자세의 정량 분석과 안전교육 효과를 높이는 보조용 산업안전 솔루션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컴퓨터 비전 기술이 진화하면서 산업안전 분야도 단순 규제 준수를 넘어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위험 요인을 사전에 줄이는 방식으로 체질을 바꾸는 모양새다. 비솔은 박람회 기간 동안 현장 시연을 통해 다양한 산업군 관계자들과 도입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