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광역여성새로일하기센터가 중앙여성새로일하기지원센터와 손잡고 지난 10월 21일 피움서울에서 ‘2026 제1회 경력이음 세미나’를 열었다.
행사 현장에는 성평등가족부 김민아 고용평등정책관과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박정숙 대표이사를 비롯해 전국 시·도 새일센터 관계자 등 145명이 참석해 자리를 채웠다. 전국 광역새일센터 차원에서 여성고용정책 변화를 직접 다루는 전문 세미나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자리는 '새일의 새로운 도약, 여성의 경력을 잇다'를 메인 주제로 내걸었다. 변화하는 고용 시장 속에서 센터가 가져가야 할 기능 확대 방향을 점검하고,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는 상담사 및 종사자들의 처우 개선 방안을 논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첫 주제발표자로 단상에 오른 한국능률협회 안재희 선임 컨설턴트는 정부 정책 기조 변화에 부응하는 센터의 기능 재정립 방안을 전달했다. 안 선임 컨설턴트는 기존 취업 연계 중심의 단발성 지원을 넘어선 체계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봤다. 그가 제시한 핵심 실행 과제는 데이터에 기반한 지속적 경력 관리체계 도입, 지역 단위 거버넌스 제도화, AI 및 디지털 전환(DX) 흐름에 맞춘 직무 교육 강화 등 세 가지다.
뒤이어 발제에 나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송관철 연구위원은 현장 종사자들의 노동 환경에 시선을 맞췄다. 송 연구위원은 '2025년 서울지역 새일센터 종사자 근로실태조사' 분석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업 영역은 점차 확장되는 반면 종사자 처우나 전문성 개발 지원은 그에 못 미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현장 노동환경 개선 대안으로는 센터 업무 특성을 반영한 특화 역량 체계 구축과 함께, 만성적인 고용 불안과 승진 한계를 해소할 수 있는 직급 세분화 중심의 경력개발체계 수립을 주문했다.
이어 진행된 라운드테이블은 노경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정책 연구자와 현장 전문가, 경력보유여성, 기업 대표 등이 각자 입장에서 겪은 현실적인 문제와 대안을 나누는 방식으로 꾸려졌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일돌봄정책연구팀 강은애 팀장은 서울시가 추진 중인 여성 고용유지 지원 정책 체계를 설명했다. 기업 현장에서 일과 생활의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돕는 일·생활 균형 환경 조성 사업과 구체적인 지원 사례들이 공유됐다.
구로여성새로일하기센터 이혜숙 팀장은 현실적인 평가 체계 개편을 건의했다. 지역과 센터별로 직면한 산업 여건이나 인구 구조가 제각각인 만큼, 획일적인 실적 위주 평가에서 벗어나 지역 특성을 반영한 다변화된 성과 평가지표가 도입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사용자 측과 실제 재취업을 경험한 당사자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경력보유여성 당사자인 좋은날지디기획 박혜원 PD는 재취업 전선에서 느낀 애로사항과 실제 경력을 다시 쌓아가는 과정에서의 경험담을 풀어냈다. SML제니트리 이동수 대표는 기업 차원에서 유연근무제 등 일·생활 균형 제도를 안착시키는 과정의 어려움을 공유하며 여성 인력 채용을 넓히기 위한 실질적 유인책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서울광역새일센터는 이번 세미나에서 수렴된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와 정책 제안을 정리해 전국 새일센터 망과 공유할 방침이다. 여성의 지속적인 경력 개발과 조기 퇴사 방지를 위한 고용 유지 지원을 중심에 두고 관계 기관들과의 협력 체계를 다져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