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장에 불을 꺼둔 채 로봇과 인공지능(AI)이 스스로 제품을 생산하고 물류를 이동시키는 '다크팩토리(무인공장)' 구축 시장에 중소 중견 기업들이 기술 연합군을 결성하고 나섰다. 막대한 자본을 들여 대규모 전산 시스템과 라인을 한 번에 바꾸는 대기업 방식과 달리, 각 분야에 특화된 기술과 장비를 조합해 중소·중견 제조 현장에 적합한 맞춤형 무인화 솔루션을 제시하겠다는 구상이다.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기업 텔스타에이전틱로보틱스와 산업용 시스템 전문기업 여의시스템은 피지컬 AI 기반의 다크팩토리 및 스마트팩토리 시장 공동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두 회사는 생산 현장의 물리적 장비와 AI를 결합하는 피지컬 AI 기술을 바탕으로 제조 자동화 시장 공략 속도를 끌어올리기로 했다. 각사가 축적해 온 산업용 컴퓨터, 제어장치, 로봇 응용 기술, 라인 구축 노하우를 프로젝트 단위로 묶어 현장에 투입하는 방식이다.
단순한 기술 교류에 그치지 않고 영업과 개발 역량도 공유한다. 국내외 제조업체들의 생산, 물류, 품질 검사 자동화 수요에 맞춰 양사의 제품과 솔루션을 패키지로 공급하고,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공동 마케팅도 함께 펼칠 계획이다.
현장에서는 제조업계의 인력 난과 인건비 상승이 가속화되면서 단순 자동화를 넘어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하는 무인화 시스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중소 제조기업 입장에서는 단일 기업의 고가 풀스택 시스템을 도입하기에 비용 부담이 크고 현장 맞춤형 개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양사는 이러한 시장의 간극을 정밀 제어 및 시스템 구축 기술의 조합으로 풀어내겠다는 전략이다.
실무 추진력을 확보하기 위한 후속 장치도 마련했다. 이번 협약이 일회성 제휴에 그치지 않도록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는 2세 경영인들을 중심으로 정기 교류 미팅을 정례화하기로 했다. 임동균 텔스타에이전틱로보틱스 대표와 성제현 여의시스템 대표 등 젊은 경영진이 직접 신규 프로젝트 발굴과 기술 협력 안건을 챙기며 실질적인 사업 성과를 만들어낸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