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유자전거와 전동킥보드가 도심 주요 이동 수단으로 자리 잡았지만, 보도 한복판이나 건물 입구 무단 방치 문제는 지자체와 플랫폼 기업 모두의 고민거리다.
단순히 과태료를 부과하거나 견인 구역을 늘리는 식의 단속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해서다. 결국 기기를 이용하는 시민 개개인의 반납 습관을 바꾸는 일이 핵심으로 꼽힌다.
공유 모빌리티 플랫폼 지쿠를 운영하는 지바이크가 전국 이용자를 대상으로 '올바른 주차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8월 7일 밝혔다.
지쿠는 이번 캠페인 모델로 배우 엄태구를 발탁했다. 특유의 과묵하면서도 진정성 있는 이미지를 활용해 보행자와 이용자가 함께 공존하는 주차 문화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캠페인 영상은 지쿠 자전거를 사람처럼 Personality를 가진 캐릭터로 다룬다. 평소에는 도로 위를 활발히 달리지만, 이용을 마친 뒤에는 통행에 방해되는 길 한가운데보다 조용한 구석 자리를 선호하는 '내향형(MBTI I)' 성향이라는 설정이다. 인도 중앙이나 차도에 제각각 방치된 기기를 엄태구가 나타나 담장 옆이나 가로수 인근 등 구석진 위치로 옮겨주는 모습을 위트 있게 담았다.
캠페인 기간 기기 자체에도 변화가 생긴다. 이용자가 전기자전거나 전동킥보드를 대여하고 반납하는 시점에 맞춰 엄태구의 목소리로 작성된 음성 안내 메시지가 재생된다. 주행 전후로 "구석에 세워달라"는 안내를 직관적으로 전달해 주차 위치를 자연스럽게 인식하도록 돕는 장치다.
앱 내에서는 '올바른 주차 서약' 이벤트가 이어진다. 건물 외벽, 담장 옆, 인도 가장자리, 가로수 주변, 자전거 거치대 인근 등 통행을 방해하지 않는 권장 주차 구역을 확인하고 서약에 참여하도록 유도한다. 전국 각지의 기기 전면에는 '내향인' 콘셉트를 담은 손편지 형태의 홍보물이 부착되며, 앱 내 행운 코드 입력 및 공식 채널 퀴즈 응모 등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도 병행된다.
지쿠 측이 규제 대신 행동 변화 유도에 공을 들인 배경에는 내부 실증 데이터가 있다. 잘못된 위치에 기기를 세운 이용자에게 맞춤형 피드백을 안내한 결과, 대상자의 78.4%가 한 차례 피드백만으로 주차 방식을 올바르게 바꾼 것으로 집계됐다. 가혹한 페널티보다 명확한 안내와 동기 부여가 주차 습관 개선에 더 효과적임을 확인한 셈이다.
윤종수 지바이크 대표는 "이번 캠페인이 올바른 공유 모빌리티 주차 문화를 쉽고 친근하게 전달해 실제 실천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이용자와 보행자 모두가 도시 환경 속에서 배려하고 공존하는 환경을 만드는 데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상반기 주차 피드백 시스템에 이어 이번 전국 단위 캠페인까지 가동되면서, 이용자들의 반납 패턴 변화와 보도 통행 환경 개선 효과는 당분간 현장에서 지속 검증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