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셈중소기업친환경혁신센터(ASEIC)가 인도네시아 친환경 소재 스타트업 MYCL과 추진해 온 대체가죽 가치사슬 구축 사업이 글로벌 녹색협력 플랫폼 P4G 라운드5에 최종 선정됐다. 이번 선정으로 양측은 10만달러 규모의 추가 사업비를 확보했다.
P4G 사업은 전 세계 12개 국가가 참여하는 녹색 성장을 위한 협의체다. 개발도상국의 기후 위기 대응과 녹색 전환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발굴해 자금을 대준다. 이번 라운드5는 기존에 지원을 받았던 프로젝트 중 실질적인 성과와 지속 가능성이 입증된 팀을 골라 후속 자금을 밀어주는 트랙이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했다. 2022년 이후 P4G에 참여한 글로벌 프로젝트 164개 중 이번 후속 지원 대상으로 최종 낙점된 과제는 11개에 불과하다. 아셈중소기업친환경혁신센터가 구축한 버섯가죽 밸류체인의 사업성과 글로벌 확장 가능성이 국제 무대에서 다시 한번 검증받은 셈이다.
확보한 자금은 시장 다변화에 투입된다. MYCL이 개발한 버섯 기반 대체가죽 소재를 글로벌 패션 마켓과 제조망에 안착시키는 것이 골자다. 이를 위해 일본 현지 팝업스토어를 열어 아시아 시장 반응을 살피고 글로벌 바이어 유치를 위한 구매망 다각화 작업에 들어간다. 친환경 소재의 객관적인 환경 지표를 증명하기 위한 탄소 가치평가 체계도 이번 프로젝트 기간 내 마련할 계획이다.
지속 가능한 패션에 관심이 높은 유럽 바이어들을 선점하겠다는 포석도 깔렸다. 섬유·패션 업계 관계자는 "유럽을 중심으로 섬유 제품의 탄소 배출량이나 환경 영향 평가 기준이 갈수록 까다로워지는 추세"라며 "공신력 있는 기구를 통해 탄소 가치평가 데이터가 축적된다면 해외 명품 브랜드나 대형 유통망을 뚫기가 훨씬 수월해질 것"이라고 짚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의 중소기업 지원기관과 아세안의 기술 스타트업이 만나 친환경 소재 시장을 함께 개척하는 상생 모델이라는 점에서 평가를 받는다. 아셈중소기업친환경혁신센터 관계자는 "이번 후속 사업 선정은 단순한 자금 지원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확보된 재원을 바탕으로 현지 생산 가치사슬을 고도화해 글로벌 지속 가능 소재 시장에서 확실한 레퍼런스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