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시간 결제망 확대와 함께 금융 사기 위험이 커지는 상황에서 결제 인텔리전스 기업 IPID가 1600만달러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라운드는 Foundation Capital이 주도했으며, 글로벌 대형 금융기관인 씨티(Citi)와 에이치에스비씨(HSBC)가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기존 투자자인 QED Investors, Monk's Hill Ventures, Quona Capital도 후속 투자를 집행하며 힘을 보탰다.
IPID는 자금 이체 직전 수취 계좌의 실제 소유주를 확인하고 거래 위험을 정밀하게 평가하는 금융 기술을 제공한다. 현재 지원 대상 국가만 50개국이 넘는다. 자금이 송금되기 전 단계에서 수취인 정보와 계좌의 유효성을 실시간 검증하는 방식이다.
최근 글로벌 금융 시장은 송금 속도를 대폭 줄인 실시간 결제 망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직접 결제 명령을 내리는 환경까지 다가왔으나, 정작 자금을 받는 주체를 검증하는 정보 시스템은 각 국 국가별 결제망과 사업자별로 파편화되어 있었다. 거래 처리 속도에 비해 위험을 걸러내는 인텔리전스의 속도가 따라가지 못해 사기 범죄에 쉽게 노출되는 blind spot이 발생한 셈이다. LSEG에 따르면 명의 도용 등 승인된 누적 송금 사기 피해액만 오는 2027년까지 글로벌 기준 331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IPID는 이러한 격차를 줄이기 위해 은행 계좌 검증 사업을 전 세계 시장으로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특히 미국 결제 시스템과 스테이블코인, 디지털 자산 영역까지 기술 인프라를 연결할 계획이다. 은행과 결제서비스사업자(PSP), 기업 및 플랫폼을 대상으로 수취인 검증은 물론 규제 준수(컴플라이언스) 대응, 결제 데이터 보강 기능을 통합 패키지로 제공한다.
확보한 투자금은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의 거점 확장과 글로벌 데이터 인텔리전스 네트워크 고도화에 쓰인다. 자금이 실제로 이동하기 전 송금 주체가 위험 요소와 거래 상대방 정보를 보다 명확히 파악하도록 지원하는 사전 의사결정 모델을 다듬는 데 집중한다.
이번 라운드를 이끈 Foundation Capital의 잭 누라니(Zach Noorani) 파트너는 IPID가 특정 은행 컨소시엄에 갇히지 않고 독립적인 글로벌 계좌 검증 인프라를 구축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기존 금융권의 개별 망을 넘어서는 중립적 인텔리전스 기반이 사기 예방에 훨씬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전략적 투자사로 나선 씨티 서비스 부문 파트너십 및 혁신 총괄 비스 차터지(Bis Chatterjee)는 실시간 결제 환경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을 갖춘 검증 솔루션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글로벌 고객사의 국경 간 거래 효율을 높여줄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에이치에스비씨의 결제 솔루션 부문 글로벌 수취인 검증 담당 톰 심슨(Tom Simpson) 역시 현지 국가 결제 망의 규정 범위를 넘어서는 종합적인 수취인 검증이 가능해졌다고 평가했다.
데미안 두교키에(Damien Dugauquier) IPID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모든 결제는 의사결정에서 시작되지만 정작 많은 금융기관이 불완전한 정보에 의존해 자금을 이동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결제의 미래는 돈을 얼마나 빨리 보내느냐가 아니라 송금 버튼을 누르기 전 얼마나 정확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IPID는 송금 생애주기 전반에 사전 위험 평가를 이식해 사기 피해와 운영 비용을 동시에 줄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실시간 결제 및 신규 결제망 확산에 맞춰 미·유럽 중심의 기체 인프라 공급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