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권 초기 창업기업과 지역 투자자들을 잇는 투자 교류의 장이 대전에서 열린다. 수도권에 집중된 초기 투자 생태계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지역 내 민간 자본이 스타트업으로 흘러 들어갈 수 있는 물꼬를 터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엔젤투자협회는 충청권 초기 스타트업과 투자자 간 접점을 늘리기 위해 오는 9월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대전에서 ‘2026 엔젤투자 위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지역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행사 중 하나인 ‘2026 스타트업 코리아 투자 위크(SIW)’와 연계해 진행된다. 단순히 전문 투자자들만의 폐쇄적인 모임을 벗어나 지역 내 엔젤투자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를 높이고, 잠재적인 개인 투자자를 발굴해 실제 투자 네트워크로 연결하겠다는 목적이다.
수도권 이외 지역의 스타트업들은 창업 초기 단계에서 필요한 앤젤 자금을 확보하는 데 지속적인 어려움을 겪어왔다. 엔젤투자는 모험자본의 첫 단추 역할을 하지만, 지역에서는 관련 정보나 네트워크가 턱없이 부족해 활성화되지 못했다. 이번 행사가 지역 기반 투자 인프라의 저변을 넓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행사 기간 내내 일반 시민과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엔젤투자를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장치들이 마련된다. 대전스타트업파크 정문 일대에서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엔젤투자 홍보 팝업부스가 설치·운영된다. 현장에서는 퀴즈 이벤트와 각종 안내 프로그램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엔젤투자의 개념과 지원제도를 다각도로 알린다.
투자 생태계에 관심 있는 이들을 위한 구체적인 교육과 사례 공유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행사 마지막 날인 9월 3일 오전에는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카페 카이로스에서 엔젤투자 설명회가 진행된다.
설명회에서는 이인수 한국엔젤투자협회 부장이 연사로 나서 엔젤투자의 기본 구조와 관련 제도를 짚어준다. 이어 최준우 AI엔젤클럽 부회장과 이상화 스케일업벤처스 이사가 무대에 올라 현장에서 직접 겪은 실전 투자 경험과 성공·실패 사례를 공유한다. 단순 이론 전달을 넘어 실제 현장에서 작동하는 투자 메커니즘을 구체적으로 전달하겠다는 취지다.
같은 날 저녁에는 실제 투자 유치를 목표로 하는 스타트업과 투자 기관 간의 밀도 높은 밋업 행사가 이어진다. 김택한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 실장과 정재호 킹고스프링 본부장이 참석해 각 기관의 투자 지원 프로그램과 스타트업 육성 방향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어 충청권을 기반으로 성장 중인 유망 스타트업 5개사가 발표자로 나선다. 이들 기업은 자사의 핵심 기술과 사업 모델, 향후 성장 전략 및 투자유치 계획을 구체적으로 피칭하며 현장에 참석한 투자자들과 실질적인 미팅을 진행한다.
행사를 주관하는 충청권 엔젤투자허브는 이번 위크를 계기로 지역 내 잠재 투자자들의 시장 참여를 이끌어내는 한편, 스타트업들이 수도권으로 떠나지 않고도 지역 안에서 초기 자금을 선순환시킬 수 있는 구조를 다져나간다는 구상이다.
이종석 충청권 엔젤투자허브 센터장은 "이번 행사가 지역에 숨어 있는 잠재 투자자를 발굴하고 유망 스타트업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확대하는 실질적인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충청권 스타트업들이 안정적인 초기 자금을 바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투자 생태계 조성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