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권 기술 기반 창업 생태계의 중심축인 판교 창업존에서 기후테크와 인공지능(AI) 분야 유망 스타트업들이 투자자들과 만나는 자리가 마련됐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8월 28일 판교 창업존에서 ‘제38회 스타트업 815 IR 연합’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경기혁신센터가 주관하는 스타트업 815 IR은 투자 유치를 희망하는 기술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털(VC), 투자 기관을 연결하는 상시 플랫폼이다.
이번 회차는 대학 및 기술지주 기관들과 연계해 기획된 특화 트랙이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기술지주, 경희대학교기술지주, 충북대학교기술지주, 경기지역창업보육센터협의회가 공동 참여했다. 대학 연구실에서 출발했거나 학학 협력 인프라를 바탕으로 기술을 다져온 신생 기업들이 무대에 올랐다.
발표 무대에는 그린수소, 에너지 전환, AI 자원순환, 헬스케어 등 미래 산업 핵심 영역에서 독자적인 기술을 개발 중인 6개 스타트업이 참여했다.
참여 기업은 엘브이디씨랩, 라라에이치투, 퍼미어스, 제이티에코비즈, 파티클헌트, 큐쓰리모션랩이다.
전력 및 에너지 분야에서는 직류(DC) 기반 기술과 수소 생태계를 겨냥한 기업들의 발표가 눈길을 끌었다. 엘브이디씨랩은 저전압직류(LVDC) 시스템에 적용되는 DC 전용 과전류 차단기와 누전 차단기 기술을 선보였다.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 보급 확대로 직류 전력망 수요가 커지는 시장 흐름을 겨냥한 기술이다.
수소 분야 기술을 보유한 라라에이치투는 차세대 알칼라인 수전해 분리막 기술을 공개했다. 수소 생산 단가를 낮추고 효율을 높이는 데 핵심적인 소재 기술이다. 퍼미어스는 그린수소 생산 과정에서 필수적인 수전해 성능 분석 및 진단 장비를 소개해 투자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AI와 환경 기술을 결합한 자원순환 솔루션도 비중 있게 다뤄졌다.
제이티에코비즈는 인공지능 영상 인식 기술을 바탕으로 폐플라스틱을 효율적으로 분류·선별하는 자원순환 솔루션을 제시했다. 파티클헌트는 AI 기반 자동 자원 채취 시스템과 유용한 산업 데이터를 모으는 통합 데이터 플랫폼을 사업 모델로 다뤘다.
디지털 헬스케어 영역에서는 큐쓰리모션랩이 참가했다. 이 회사는 웨어러블 형태나 미세 자극을 통해 모빌리티 이용 시 발생하는 멀미 증상을 완화하는 ‘전자멀미약’ 기술을 소개해 기존 약물 중심 시장과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심사 및 검토를 위해 현장에는 기후테크, 에너지, AI 분야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벤처캐피털과 엑셀러레이터 등 투자사 6곳이 참가했다. 투자자들은 기술의 고유한 특허와 상용화 가능성, 실제 산업 현장 적용 시의 경제성을 중심으로 사업 모델을 뜯어봤다.
공식 피칭이 끝난 뒤에는 참가 기업과 투자사 간 1대1 밋업 네트워킹이 이어졌다. 제한된 피칭 시간 동안 다 담지 못한 세부 재무 구조나 R&D 로드맵, 후속 투자 조건 등에 대한 질의응답이 개별 테이블에서 자유롭게 진행됐다.
초기 기술 스타트업은 뛰어난 원천 기술을 갖고도 자금 조달이나 사업화 네트워크 부족으로 고비를 맞기 쉽다. 대학 기술지주와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보유한 민간 투자 네트워크를 연결해 기술의 시장 안착을 돕는 유기적인 지원 구조가 선순환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원경 센터장이 이끄는 경기혁신센터는 판교를 거점으로 기술 창업 기업의 성장 지원을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올해 진행되는 '스타트업 815 IR 연합'은 연간 총 7회 규모로 기획되어 각 산업 분야별 특화 기업들을 지속 발굴해 나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