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이 다시 한번 아시아 창업 생태계의 중심지로 나선다. 부산광역시가 주최하고 부산기술창업투자원이 주관하는 아시아 대표 창업 엑스포 ‘FLY ASIA 2026’이 오는 10월 7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펼쳐진다.
올해 슬로건은 ‘Connect Asia, Fly to the World’다. 창업기업과 글로벌 벤처투자를 긴밀하게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메인 테마로는 ‘Blue Ocean Connect’를 정했다. 부산이라는 지역적 특성과 맞물린 해양 산업, 여기에 최근 산업 전반을 흔들고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글로벌 자본을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전시 규모는 전년보다 눈에 띄게 커졌다. 지난해 열린 FLY ASIA 2025는 14개국 이상에서 참가하며 참관객 1만9300여 명을 모았다. 당시 1대1 밋업만 1270건 넘게 이뤄졌고, 이를 통해 연계된 투자 금액만 약 2천억원에 달했다. 아시아권 핵심 B2B 스타트업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 이유다.
올해는 이 성과를 넘어서기 위해 행사장 면적을 기존 대비 1.5배 이상 넓혔다. 전시 부스에 참여하는 스타트업만 200개 사에 달한다. 해외 스타트업과 기관을 위한 '글로벌 파빌리온'도 17개국 50여 개 부스 규모로 들어선다.
전체 프로그램은 개·폐막식을 비롯해 해양·AI·투자·금융혁신을 다루는 콘퍼런스, 스타트업 IR 피칭, 1대1 투자 상담회, 우수 기업을 뽑는 어워즈 등으로 구성된다. 청년과 유학생을 위한 영스타존과 다양한 협업 세션도 함께 마련된다.
특히 올해는 해양과 AI 분야를 연계한 콘텐츠가 대폭 강화됐다. 20년 넘게 청정기술과 블루테크 분야에서 활동해 온 전문가이자 글로벌 블루테크 혁신 플랫폼 ‘SeaAhead’의 공동창립자 마크 황이 키노트 스피커로 단상에 오른다. 그는 세계 블루테크 산업의 흐름과 해양 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현장에는 ‘해양 특별관’이 새로 들어선다. 콘퍼런스 내 별도 해양 세션을 통해 전통적인 해양 산업이 AI 기술과 만났을 때 생기는 혁신 사례를 소개한다. 부산이 가진 물리적 기반에 기술을 더해 독자적인 첨단 해양 산업 비전을 보여주겠다는 취지다.
투자자와 기업 간 실질적인 협력이 이뤄지도록 시스템도 바꿨다. 행사의 자체 밋업 매칭 전용 앱을 처음 도입해 참가자들이 사전에 상대방 정보를 검색하고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미팅을 신청할 수 있게 했다. 현장에는 투자 협약이나 계약을 즉시 진행할 수 있는 ‘MOU 체결존’이 상시 가동된다. 단순히 명함을 주고받는 수준을 넘어 실질적인 도장까지 찍고 가도록 판을 깔아준 셈이다.
이와 함께 대학생과 유학생 대상의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가 열리며, 글로벌 창업 이민센터와 연계한 컨설팅 및 청년 창업 특강도 진행된다. 해외 인재가 국내 생태계로 진입할 수 있는 문턱을 낮추려는 시도다.
현장 방문이 어렵거나 실물 부스 설치가 부담스러운 초기 기업을 위해 온라인으로 참여하는 ‘디지털 전시’도 함께 운영된다. 온라인 공간에 자사 제품과 서비스를 등록해두면, 비즈니스 앱을 통해 현장에 참가한 투자자들과 미팅을 잡을 수 있다. 디지털 전시 참여 신청은 23일까지 접수한다.
운영사무국 관계자는 "확장된 공간과 고도화된 매칭 앱을 통해 현장을 찾는 참가자들에게 최적의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며 "스타트업과 투자자, 해외 기관이 단발성 만남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협력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세밀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사 관련 정보와 사전 등록 절차는 FLY ASIA 2026 공식 홈페이지와 SNS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