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광역시가 지역 과학기술 역량을 높이기 위해 추진하는 연구 네트워크에 가천대학교 이은석 교수가 이름을 올렸다. 지능형 홈케어 기반구축사업단을 이끌어온 이 교수는 '디지털 바이오마커 뱅크 연구회' 연구책임자로 지정돼 관련 분야 연구자들과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위촉장은 지난 10월 28일 인천광역시장 명의로 전달됐다. 같은 날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에서 개최된 '2026 인천 과학기술 성과공유회' 현장에서 신규 과학기술 펠로우즈와 유망연구자를 대상으로 공식 위촉식이 진행됐다.
이 교수가 이끄는 이번 연구회에는 학계와 현장 기업 연구진이 함께 발을 맞춘다. 가천대 손영동 교수와 조예진 연구교수를 비롯해 기억산책 회진성 공동대표 등이 연구 위원으로 참여한다. 대학 연구진의 이론적 배경과 스타트업 현장의 실무 경험을 결합해 디지털 바이오마커 분야의 세부 연구 의제를 발굴하고 구체화한다는 구상이다.
디지털 바이오마커는 스마트폰이나 웨어러블 기기 등 디지털 기기를 통해 수집되는 생체·행동 데이터를 의미한다. 기존 정밀 의료 영역을 넘어 일상적인 건강 관리와 예방 돌봄의 핵심 도구로 주목받는 분야다. 이번 연구회 출범 역시 고령화 비율이 높아지는 지역 사회에서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돌봄 체계를 마련하려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이 교수는 그동안 운동재활과 헬스케어 기술을 결합한 연구를 꾸준히 수행해 왔다. 그가 이끄는 운동재활융합연구소는 2021년 한국연구재단 지원 사업인 '운동품앗이' 연구를 진행하며 건강소외계층의 신체 활동과 사회적 관계망 형성을 관찰했다. 단순히 신체 기능 회복에 그치지 않고 고령자와 취약계층이 지역사회 안에서 어떻게 지속적으로 움직이고 소통하는지에 집중했다.
이러한 인문사회학적 문제의식은 연구 영역을 기술 기반으로 넓히는 발판이 됐다. 2023년에는 산업통상부 지원 지능형 홈케어 기반구축사업에 선정되며 가정 내 환경에서 작동하는 케어 기술과 데이터 수집 체계를 본격적으로 다루기 시작했다.
이번 펠로우즈 위촉은 그간 축적해온 사람 중심의 연구 경험을 디지털 생체 데이터 영역으로 확장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령자의 신체적 건강 상태만 단편적으로 측정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이들의 실제 생활환경과 디지털 기술 이용 수준, 사회적 관계망을 복합적으로 분석하는 접근을 시도한다.
현장 중심의 실증 연구도 강화될 전망이다. 연구소는 인천 지역에서 쌓은 데이터와 실증 사례를 향후 국제 공동연구로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가별로 다른 돌봄 문화와 생활 양식, 정책 제도를 비교 분석해 고령자의 자립을 돕는 인문사회·기술 융합 플랫폼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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