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벤처기업부가 기후위기 대응 기술을 보유한 예비 창업자와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해 개최한 ‘모두의 챌린지 기후테크’ 파이널 피칭 행사에서 기가에떼와 The Origin이 각 리그 최고혁신상을 차지했다.
이번 행사는 9월 10일 제주 카카오 스페이스닷원에서 열렸다. 기후테크 분야는 클린테크, 카본테크, 에코테크, 푸드테크, 지오테크 등 5개 핵심 세부 영역으로 나눠 진행됐다. 지난 5월 첫 모집을 시작한 이래 서류 심사와 1차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팀들이 수개월간의 기술 고도화 과정을 거쳐 최종 무대에 올랐다.
일반리그 최고혁신상은 심건우 대표가 이끄는 예비창업팀 The Origin에 돌아갔다. The Origin은 광합성 미생물을 활용해 공기 중이나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이를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인 PHA로 전환하는 기술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탄소 배출 감축과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소재 개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창업기업들이 경쟁을 펼친 스타트업리그에서는 박훈진 대표의 기가에떼가 1위인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기가에떼는 수평 열성층 기술을 접목해 산업 현장에서 버려지거나 소비되는 열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정온 열에너지저장시스템을 제시했다. 산업용 열원의 무탄소화를 실현해 공장 및 산업 시설의 에너지 효율을 끌어올리는 기술 구조로 주목을 받았다.
중기부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손을 잡고 추진한 이번 프로그램은 기술 개발부터 사업화 검증까지 전 과정을 산학 협력 형태로 다듬은 것이 특징이다. KAIST는 1차 오디션을 통과한 20개 팀을 대상으로 석·박사급 전문 인력을 일대일로 매칭했다. 기술적 완성도를 보완하고 사업 모델을 정교하게다듬는 과정을 거쳐 결선 피칭에 나설 최종 10개 팀을 선정한 바 있다.
행사 현장에서는 각 리그 1위 팀을 포함해 총 10개 팀에 1억5700만원의 상금이 전달됐다. 각 리그 1위에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이 수여됐고, 일반리그 2~5위는 KAIST 총장상을, 스타트업리그 2~5위는 창업진흥원장상을 받았다.
스타트업리그 순위권을 형성한 기업들의 기술도 다채로웠다.
2위에 오른 테라클은 PET 기반의 폐플라스틱과 폐섬유를 화학적으로 해중합해 순수한 원재료 상태로 되돌리는 순환경제 기술을 선보였다. 3위 리피드는 폐식용유의 수거 및 자원순환 과정을 추적해 탄소 감축 효과를 검증하는 통합 플랫폼을 제시했다.
이어 밀웜의 장내 미생물을 활용해 플라스틱을 유기질 비료로 전환하는 기술을 내놓은 엠씨이가 4위를 차지했고, 지붕형 태양광 설치 및 운영을 위한 구독형 플랫폼을 구축한 딥리뉴어블스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사업은 단발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민·관·학 협력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가동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중기부와 창업진흥원, KAIST 외에도 카카오임팩트와 소풍벤처스 등 민간 임팩트 투자사와 재단이 협력 체계에 참여해 기술 검증과 현장 적용을 돕는다. 사업 전체 운영 기간은 2026년 5월부터 12월까지 총 8개월이다.
중기부는 결선 진출 10개 팀에 대한 후속 지원책을 이어간다. 해외 투자설명회(IR) 참가 기회를 제공하고 글로벌 투자자와의 네트워킹을 연계할 계획이다. 2027년 중기부 창업패키지 지원사업 신청 시 가점 및 우대 혜택을 부여해 기술 상용화와 초기 시장 안착을 지원한다.
기후위기 대응이 글로벌 산업계의 필수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민간의 창의적인 기술과 대학의 연구 역량, 정부의 정책 자원이 결합된 이번 챌린지가 유망 기후테크 기업의 성장에 실질적인 발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