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방위산업 진입 장벽을 낮추고 민간 딥테크 기술을 국방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판을 다시 연다. 중소벤처기업부가 ‘민관협력 오픈이노베이션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2026년 제2차 방산 스타트업 챌린지(모두의 챌린지–방산)’에 참여할 창업기업 모집을 시작했다.
이번 사업은 중기부 신산업기술창업과가 전담해 추진한다. 모집 기간은 7월 16일부터 8월 4일까지며, 공고번호 제2026-458호로 공식 등록됐다. 방산 분야에 이식할 수 있는 기술이나 고유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한 초기 창업기업이 신청 대상이다.
방위산업은 구조 특성상 대기업과 공공 기관 중심의 보수적인 조달 체계가 굳어져 있던 영역이다. 신생 창업기업이 아무리 뛰어난 기술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군 인프라에 접근해 실증(PoC)을 거치거나 납품 실적을 쌓기란 불가능에 가까웠다.
상황은 조금씩 변하고 있다. 무인체계, 인공지능(AI), 고성능 센서, 보안, 로보틱스 등 민간에서 빠르게 발전하는 딥테크 기술이 현대전과 국방 솔루션의 핵심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군 당국과 방산 체계기업들 역시 민간의 유연하고 빠른 기술 개발 속도를 이식받아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이번 챌린지는 이러한 수요처와 스타트업을 직접 이어주는 오픈이노베이션 방식을 취한다. 정부가 지정한 방산 기술 과제에 맞춰 창업기업이 보유한 신기술을 제시하면, 실제 군과 방산 수요기업의 인프라를 활용해 기술 검증과 시제품 테스트를 진행하게 된다.
사업화 가능성이 확인된 기업은 단순 실증 지원에 그치지 않고 후속 사업화 협력이나 기술 개발(R&D) 연계 기회를 타진할 수 있다. 보수적인 국방 시장 안으로 스타트업이 안전하게 진입할 수 있도록 정부가 일종의 보증수표와 실증 무대를 동시에 마련해 준 셈이다.
정부가 방산 분야 혁신을 겨냥해 스타트업 지원 공고를 별도로 내놓는 행보 자체가 민간 기술의 국방 전환 속도를 높이겠다는 신호로 읽힌다. 민간 딥테크 기업 입장에서는 방산이라는 안정적인 B2G 및 B2B 시장으로 영역을 넓힐 수 있는 초기 접점이 마련됐다.
신청 절차와 세부 협력 과제 정보는 K-스타트업 누리집이나 중소벤처기업부 공식 공고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8월 초 모집 마감 이후 서류 및 발표 평가를 거쳐 최종 협력 대상 스타트업이 확정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