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용 로봇 배터리시스템 전문기업 크레스트가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의 ‘2026년 휴머노이드용 부품 실증사업(핵심 부품 실증형)’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상용화 검증에 들어간다.
정부가 휴머노이드 핵심 부품의 국산화를 촉진하고 현장 적용 가능성을 점검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크레스트는 이번 과제를 통해 AI 휴머노이드 개발 기업 로브로스와 협력, 산업용 휴머노이드 전용 핫스왑 배터리시스템과 전용 충전 스테이션의 실증 작업을 올해 말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실증 대상은 로브로스가 자체 개발한 산업용 AI 휴머노이드 ‘이그리스-C(IGRIS-C)’다. 키 154cm, 무게 56kg 규격으로 설계된 이 플랫폼은 시각·언어·행동 모델을 결합한 VLA(Vision-Language-Action) 기반 피지컬 AI 기술이 들어가 있다. 실제 공장이나 물류 현장처럼 24시간 가동이 요구되는 환경에서 작업 연속성을 확보하려면 로봇 전원을 끄지 않고 배터리를 교체하는 무정전 핫스왑 기술이 필수 요소로 꼽힌다.
크레스트는 완성차 공장의 자율이동로봇(AMR)과 무인운반차(AGV) 배터리 공급 과정에서 쌓은 기술을 휴머노이드에 적용한다. 북미 스마트팩토리 진출에 필수적인 안전규격 UL 2271 인증 경험과 독자 개발한 인텔리전트 BMS(배터리 관리 시스템)를 바탕으로, 실시간 상태 진단과 가동 중 이상 징후 감지 성능을 다듬는다.
공장 자동화 라인에서 작업 중인 휴머노이드가 배터리 잔량 부족으로 멈춰 서면 전체 생산라인의 병목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핫스왑 구조가 적용되면 충전 스테이션에서 최소한의 대기 시간만으로 배터리를 맞교환해 현장 가동률을 끌어올릴 수 있게 된다.
이중휘 크레스트 대표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제 역할을 하려면 성능만큼이나 신뢰성과 안전성을 지닌 배터리 플랫폼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이번 실증을 거쳐 국내 휴머노이드 부품 생태계의 기술 자립과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노승준 로브로스 대표 역시 "핫스왑 배터리 기술은 휴머노이드 로봇의 작업 효율과 생산성을 직결하는 핵심 파트"라며 현장 적용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 협력을 강조했다.
양사는 실증 과제가 마무리되는 올해 말까지 가혹한 작업 환경 속에서 배터리 발열 제어, 탈착 안전성, 충전 효율 데이터를 수집해 양산형 모델 표준을 다듬어 나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