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그룹이 탈탄소 철강 기술과 친환경 에너지 역량을 결집해 국내 녹색 전환(GX) 생태계 구축 구상을 제시한다. 9월 16일부터 18일까지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리는 ‘2026 기후산업국제박람회’에 참가하면서다.
기후산업국제박람회는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국제에너지기구(IEA), 세계은행 등이 공동 주최하는 국제 행사로, 올해는 ‘기후테크가 만드는 거대한 변화, 탈탄소 세상을 향한 도약’이라는 주제 아래 글로벌 탈탄소 협력 방안을 다룬다. 포스코그룹은 통상적인 산업 전시에 그치지 않고 그룹 차원의 친환경 산업재 편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6년 연속 참가 형태를 이어왔다.
올해 전시 콘셉트는 ‘POSCO, 탈탄소 철강으로 K-GX 생태계를 열다’로 잡았다. 주력 사업회사인 포스코를 비롯해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이앤씨 등 4개 주요 계열사가 뭉쳐 통합 전시관을 차린다.
전시관은 탈탄소 혁신기술, 핵심소재, 무탄소에너지, K-GX 생태계 등 총 4개 존으로 세분화돼 관람객을 맞이한다. 기술 단순 소개보다는 소재 공급망부터 발전, 시공, 제철 공정 혁신까지 연결되는 그룹 차원의 포트폴리오를 증명하는 데 무게가 실렸다.
전시의 중심축인 ‘탈탄소 혁신기술 존’에서는 포스코형 수소환원제철 공법인 ‘하이렉스(HyREX)’ 모형이 배치된다. 전통적인 석탄 기반 고로 방식을 벗어나 수소를 환원제로 써 쇳물을 뽑아내는 기술이다. 이와 함께 기존 고로를 활용하면서도 탄소 배출을 줄이는 브릿지 기술과 전기로 공정이 함께 소개된다.
하이렉스는 포스코의 중장기 탄소중립 로드맵에서 가장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포스코는 오는 2028년까지 포항제철소 부지에 연산 30만 톤 규모의 하이렉스 실증설비를 준공할 예정이며, 여기서 확보한 데이터로 2030년까지 상용화 기술 고도화를 마친다는 목표다.
‘핵심소재 존’은 최근 산업계 화두로 떠오른 인공지능 전환(AX)과 녹색 전환(GX) 흐름에 맞춰 기획됐다. 데이터센터, 에너지저장장치(ESS), 피지컬 AI, 신모빌리티, 전력 인프라 등 차세대 전방 산업에 투입되는 고기능성 철강재와 친환경 소재들을 다룬다.
에너지와 건설 계열사들의 역할도 비중 있게 다뤄진다. ‘무탄소에너지 존’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국내외 해상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포트폴리오와 함께 해외 자원 개발 현황을 공유한다. 포스코이앤씨는 소형모듈원자로(SMR), 고온가스로, 원자력 발전 등 차세대 에너지 EPC(설계·시공·조달) 수주 역량을 내세운다.
가장 눈길을 끌 만한 대목은 ‘K-GX 생태계 존’이다. 포스코그룹은 하이렉스 실증 및 상용화 사업과 연계해 동남권 일대를 친환경 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한다는 대형 구상을 들고 나왔다.
동남권 현장에 풍부한 원전 전력과 수전해 설비 인프라를 한데 묶어 청정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포항제철소 등의 하이렉스 설비에 공급하는 순환 체계다. 에너지 생산부터 철강 제조까지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거점을 만들어 이 모델을 한국형 녹색 전환(K-GX) 생태계의 대표 표준으로 세우겠다는 방침이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 참여와 관련해 그룹이 보유한 무탄소 에너지와 철강 기술간 결합을 강조하며, 탈탄소 생태계를 실제 구현 가능한 수준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