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과 인공지능(AI) 솔루션 기업 덴컴이 대학 교정 및 병원 임상 교육 현장에 음성인식 기술을 접목한다. 덴컴은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서울대학교치과병원과 함께 '학생 임상 교육용 치주 음성인식 차트화를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월 19일 밝혔다. 협약식은 지난 10월 12일 진행됐다.
이번 협력은 예비 치과의사인 치의학대학원 학생들이 임상 실습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손으로 직접 수치를 기록하던 기존 방식 대신 말로 불러 곧바로 입력하는 AI 음성 차팅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 골자다. 이를 통해 교육 현장의 기록 부담을 줄이고 실습 과정에서 쌓이는 진료 데이터의 활용 가능성을 모색한다.
기존 치주 정밀 검사는 치아 주변 포켓 깊이나 잇몸 출혈 여부 등 수십 가지 측정 수치를 일일이 호출하고 동반 인력이 기록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혼자 진료를 보는 경우 손에 장갑을 낀 상태에서 단말기를 직접 조작해야 해 위생 문제나 기록 지연이 발생하곤 했다.
3개 기관은 협약에 따라 AI 기반 치주 음성인식 차트화 도구를 대학원 학생들의 실제 임상 교육 과정에 직접 적용한다. 실습 환경에서 해당 도구가 어느 정도의 기록 정확도와 사용 편의성을 보이는지 검증하는 한편, 생성되는 데이터를 모아 교육적 효과와 한계를 연구할 계획이다.
역할 분담도 명확히 했다. 서울대 치의학대학원은 실습 과정 연계와 학생 지도 체계 구축을 총괄하며, 서울대치과병원은 실습이 이뤄지는 진료 환경과 병원 내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 심의 등 관련 절차를 지원한다. 덴컴은 AI 치주 음성인식 솔루션과 제반 기술, 현장 교육을 제공하고 시스템 고도화를 맡는다.
이번에 도입되는 기술은 덴컴이 자체 개발한 치과 특화 AI 엔진 '덴스퍼(Densper™)' 기반의 'AI 페리오 노트(AI Perio Note)'다. 치과 전문 용어와 한국어·영어 음성 인식에 특화된 엔진으로, 소음이 발생하는 진료실 내부에서도 치주 검사 수치를 빠르게 받아적는다.
실습 과정에서 수집되는 음성 및 진료 데이터는 엄격한 보안 절차를 거친다. 서울대치과병원 IRB 심의를 통과하고 환자의 동의를 받은 범위 내에서만 활용되며, 모든 정보는 가명 또는 익명 처리해 병원 관리 시스템 내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교육 현장에서는 예비 의료진이 수련 단계부터 차세대 AI 툴을 미리 다뤄본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시도로 보고 있다. 디지털 덴티스트리 흐름 속에서 단순 의료기기 활용을 넘어 데이터 기반 진료 기록 문화를 체득할 수 있어서다.
박영석 서울대 치의학대학원장은 "교육 과정과의 연계 방안을 모색하며 AI 기술을 활용한 치의학 교육의 발전 방향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 언급했다.
김성균 서울대치과병원장 역시 "학생들이 임상 교육에서 새로운 기록 방식을 경험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환자 정보 보호와 제반 절차 준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임병준 덴컴 대표는 "현장용으로 개발한 AI 기술이 교육 현장까지 확장된 점에 의미가 크다"며 "공동 연구를 통해 치의학 임상 교육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전환점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치의학 교육 기관과 AI 기술 스타트업의 이번 협업이 단순 도구 도입을 넘어 치과 진료 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3개 기관은 이번 실습 적용 결과를 토대로 향후 교육 프로그램 고도화와 학술 연구 발표도 이어갈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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