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능형 교통 시스템(ITS) 및 자율주행 통합운영 플랫폼 기업 유티정보가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과 힘을 합쳐 도로 현장에서 직접 조치까지 수행하는 '피지컬 AI' 기술 확보에 나선다.
유티정보는 지난 24일 경기 수원에서 한국로봇융합연구원과 '도로교통 안전 융합 피지컬 AI 기술개발 및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8월 27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길기순 유티정보 대표와 최영호 한국로봇융합연구원 차세대플랫폼연구단장이 참석해 협약서에 서명했다.
이번 협력은 기존 도로관제 체계가 지닌 구조적 한계에서 출발했다. 지능형 CCTV와 AI 감지 솔루션이 보급되면서 사고나 낙하물, 장애물 등 이상 상황을 인지하고 판단하는 단계는 자동화가 진행됐다. 하지만 현장에 출동해 위험 요소를 치우거나 도로를 통제하는 실제 조치 단계는 여전히 사람의 출동에 의존해 왔다.
양 기관은 이 같은 마지막 병목을 로봇 기술과 피지컬 AI로 메우겠다는 구상이다. 도로 현장 위험을 감지하고 분석하는 수준을 넘어, 현장에 투입된 로봇이 상황에 맞게 자율적으로 대응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기술을 공동 연구한다.
주요 협력 분야는 도로교통 안전 융합 피지컬 AI 핵심 기술 공동 연구개발, 연구·사업·인적 자원의 상호 연계 및 활용, 일상 도로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의 공동 기획·개발·사업화 등이다.
연구실 내부의 실험에 그치지 않고 실제 도로 환경에 적용 가능한 사업화 모델을 만드는 데 무게를 뒀다. 로봇 전문 연구기관인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이 자율 로봇 플랫폼 설계와 제어 연구를 맡고, 유티정보는 자사의 교통센터 운영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현장 실증과 관제 연계를 추진한다.
로봇이 현장에서 제대로 움직이려면 도로 상태와 교통 흐름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공급되어야 하는 만큼, 유티정보가 축적해 온 관제 인프라 노하우가 로봇의 판단 근거 역할을 하게 된다.
유티정보는 전국 국도 교통정보 통합시스템 구축 및 유지관리를 비롯해 고속도로 교통관리시스템, 경기도 자율주행센터 통합관제 플랫폼 등을 구축해 온 교통 SI 전문기업이다. 감지와 판단 중심의 기존 관제 시스템에 물리적 조치 기능까지 하나로 묶는 단일 플랫폼 구조를 단계적으로 완성해 나갈 방침이다.
길기순 대표는 "이번 협약은 단순 기술 교류를 넘어 로봇과 피지컬 AI를 도로 현장에 직접 적용해 안전성을 높이는 출발점"이라며 "연구원의 기술력과 당사의 운영 경험을 결합해 실증과 상용화를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영호 차세대플랫폼연구단장은 "복잡한 도로는 로봇 기술이 진입하기에 도전적인 현장"이라며 "유티정보의 도로 운영 노하우와 연구원의 로봇 기술이 만나 실효성 있는 성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양 기관은 실무 협의체를 구성해 공동 연구 과제를 구체화하고, 유티정보의 교통센터 소프트웨어와 연계한 현장 실증(PoC) 작업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