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운송 과정에서 화물 상태를 데이터로 추적하고 이를 무역·물류 시스템과 결합하는 작업이 본격 추진된다.
AIoT 기반 공급망 인텔리전스 기업 윌로그가 한국무역정보통신(KTNET)과 ‘IoT 기반 국제운송 물류 가시성 서비스 공동 실증(PoC)’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KTNET이 국책 무역·물류 디지털 전환을 위해 추진하는 ‘물류 ON/OFF사업’의 세부 과제로 마련됐다.
양사는 서류나 디지털 전산망으로만 확인되던 무역·물류 정보와 실제 현장에서 이동하는 화물 상태 데이터를 직접 연결한다. 화물이 출고되어 목적지에 도착하기까지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상태 정보를 끊김 없이 이르는 서비스 모델의 현장 적용 가능성을 확인한다는 구상이다.
실증 대상은 KTNET의 화주 및 물류 고객사다. 컨테이너나 개별 화물 박스에 윌로그의 IoT 디바이스를 부착해 이동 과정의 온도, 습도, 충격, 기울기 등 물류 환경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하게 된다. 수집된 데이터는 화물이 운송 중 적정 상태를 유지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모니터링 자료로 활용된다.
역할 분담도 명확히 했다. KTNET은 실증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하고 PoC 전반의 진행 상황과 양사 간 업무 조정을 총괄한다. 윌로그는 PoC 참여 신청 관리와 서비스 현장 적용성 검토, IoT 디바이스 공급, 화물 모니터링 플랫폼 운영, 참여 기업 대상 기술 상담 등을 전담한다.
현장 실증이 완료되면 양사는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공동 분석할 예정이다. 특히 운송 도중 발생한 환경 변화 데이터와 기존 수출입 통관·무역 서류 정보를 결합해 어떤 지점에서 품질 손상이 발생하는지 추적하는 검증 작업에 나선다.
리스크 관리 구조도 시험한다. 국제운송 중 온·습도 이탈이나 강한 충격 등으로 제품 손실이 발생했을 때, IoT로 기록된 모니터링 데이터를 객관적인 입증 자료로 삼아 손해보험 보상 절차와 연계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단순 모니터링에 그치지 않고 사고 발생 시 분쟁 비용과 손실 처리 시간을 대폭 줄이겠다는 취지다.
PoC 결과가 긍정적일 경우 양사는 KTNET이 운영 중인 국가 전자무역 물류 플랫폼 ‘uLogisHub’와 윌로그의 AIoT 솔루션을 직접 연결하는 연동 사업도 검토하기로 했다.
KTNET은 국가 전자무역 기반시설 관리기관으로 uTradeHub와 uLogisHub 등을 운영하며 국내외 기업들에게 수출입 통관, 무역금융, 물류 관련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윌로그는 물류 현장용 전용 센서와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결합해 제약·바이오, 신선식품, 고가 정밀기기 등 상태 관리가 까다로운 물류 시장에서 공급망 가시성을 확보해 온 물류테크 기업이다.
이번 협업은 수년간 이어져 온 오프라인 운송 현장의 데이터 '블라인드 존'을 메우는 시도로 평가받는다. 국책 전자무역 플랫폼의 인프라와 민간 물류테크의 실시간 센서 기술이 합쳐지면서 국경을 넘어가는 화물 운송의 투명성이 크게 높아질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