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서 시작한 뷰티·라이프스타일 브랜드 MISS A(백브랜드)가 글로벌 소비재 전문 투자사 VMG 파트너스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를 받으면서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1조원에 달한다. 2016년 미국에서 첫 오프라인 매장을 선보인 지 10년 만에 올린 성과다.
텍사스주 달라스에 본사를 둔 MISS A는 백승환(Kenneth Baik) 대표와 백진아(Jean A. Baik) 최고제품책임자(CPO) 부부가 공동으로 창업한 뷰티·라이프스타일 기업이다.
2013년 온라인 쇼핑몰로 사업을 시작한 뒤 3년 만인 2016년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합리적인 가격에 트렌디한 제품을 공급하겠다는 전략으로 주요 쇼핑몰을 공략하며 입지를 다졌다. 현재 미국 전역에서 운영 중인 오프라인 매장은 100개에 이른다.
제품군은 뷰티와 스킨케어, 액세서리,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른다. 가격대 성능비를 갖춘 상품 라인업이 핵심이지만 단순히 가격만 낮춘 것은 아니다. 자체 개발 브랜드의 메이크업 퍼프 '파우파우 원더 블렌더(Paw Paw Wonder Blender)'는 미국 대표 뷰티 어워드인 얼루어 '베스트 오브 뷰티'를 수상하기도 했다. 아마존 내 관련 카테고리에서도 수년째 상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회사는 2013년 설립 이후 부채나 외부 투자 없이 자체 자금으로만 성장해 왔다. 이번 투자는 설립 이래 유치한 첫 외부 자금이다. 자본 시장의 힘을 빌리지 않고 미국 주요 쇼핑몰 상권에서 실적으로 증명한 사업 모델을 유망 소비재 투자 전문 기관으로부터 인정받은 셈이다.
투자를 단행한 VMG 파트너스는 소비재와 뷰티 분야에서 다수의 성공 사례를 만든 전문 투자사다. 이번 투자에서 VMG 파트너스는 소수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을 택했다. 경영권은 기존대로 백승환 대표와 백진아 CPO 부부가 유지한다.
백승환 대표는 "10여 년 전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단순히 저렴한 물건을 파는 매장에 그치지 않으려 했다"며 "누구나 부담 없이 품질 좋은 뷰티와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발견하고 즐길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2016년 첫 오프라인 매장을 낼 때는 10년 뒤 미국 전역에 100개 매장을 내고 1조원 가치를 인정받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투자는 지난 성과에 대한 인정이자 새로운 출발점"이라고 전했다.
MISS A는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미국 주요 대도시와 핵심 상권 내 매장 출점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스킨케어를 포함한 뷰티 카테고리를 강화하고 자체 브랜드(PB) 상품 개발 역량을 끌어올리는 작업도 병행한다. 늘어나는 매장에 맞춰 공급망과 물류, IT 시스템, 인재 확보 등 인프라 전반에도 투자를 집행한다.
K뷰티의 미국 진출 창구 역할도 한층 확장한다. 회사는 지난해 K뷰티 전문 숍인숍 브랜드인 '서울 스캔들(Seoul Scandal)'을 론칭하며 K뷰티 유통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였다. 서울 스캔들은 미국 현지 소비자들에게 한국 뷰티 브랜드를 알리는 숍인숍 형태의 매장이다. 올해 말에는 자체 라인업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 확장에 발맞춰 서울 스캔들 입점 매장도 미국 전역으로 넓힌다. 한국 국내 뷰티 브랜드 및 제조사들과의 협력 체계도 강화할 방침이다.
MISS A의 장기 목표는 2030년까지 미국 전역 550개 매장을 확보하고 연 매출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를 달성하는 것이다.
백 대표는 "단순히 매장 숫자만 늘리는 게 아니라 미국을 대표하는 뷰티·라이프스타일 리테일 브랜드로 올라서는 것이 목표"라며 "지난 10년이 가능성을 증명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10년은 그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넓혀가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